관련된 공무원 명예퇴직 신청 이어져 “혹시 떨고 있나”

박병종 전 군수의 셀프 특혜 의혹이 금산에 이어 또 불거졌다. 이번에는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에 있는 땅이다.

운곡마을 초입에 자리한 1,731㎡(약 523평)의 이 땅은 2016년 6월 강제경매로 매각됐다. 당시 고흥읍에 사는 건설업자 김 모 대표(47세)가 경매를 통해 매입했다.

이 땅을 박병종 군수가 퇴임 2개월여를 앞둔 올 3월 중순 김 모 대표로부터 사들였다. 박 전 군수 부인 주 모씨와 공동지분으로 매입가는 4천만원. 문제는 박 군수 부부가 매입한 전후로 이 땅의 도로변 쪽으로 군비를 들여 조경이 이루어진 것이다.

고흥군은 올초 운곡천 정비사업을 하면서 박 전 군수의 땅 도로변 경계 약 150미터를 1미터 내외의 높이로 돌을 쌓고 나무도 심었다. 이 사업에만 1천 9백만 원의 군비가 들었다.고흥군 관계자는 "올 2월에 도로 쪽으로 토사가 흘러나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민원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사업이 이루어졌다"며 "당시 군수 땅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전 군수가 사들인 시점과 사업 시행 시기가 일치한 점을 두고 의혹의 시선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건설업자 김 대표와 박병종 (전)군수와 가까운 사이로 3년여 기간에 200여 건에 가까운 수의계약으로 “특혜”의 눈총을 받고 있다.

하지만 많은 수의계약 건수 가운데 W건설이 계약한 건수는 몇 건 되지 않는다.  소위 면대(면허대여)를 많이 해서  정작 건설업자는 이익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아울러 L 모씨는 “면허 대여를 해서 이익금이 없을 수 도 있겠지만 박병종 (전)군수에게 많은 혜택이 있을 것으로 군수를 위한 공사”라고 말했다. 또 군수 옆에서 녹을 얻어 먹은 자들을 위한 공사가 많았다고 덧붙혔다.

김 대표는 박 군수 재임 시절 고흥군 발주사업을 대량으로 수주하면서 급성장한 사업가다. 

김 대표는 최근 3년여 기간 200여 건의 가까운 고흥군 발주 수의계약과 하도급사업 등으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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