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가로림만 해양 환경 연구센터 이사장/법학박사 변승현
(사) 가로림만 해양 환경 연구센터 이사장/법학박사 변승현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임해산업단지에 공업용수 부족으로 국내 최대의 해수 담수화 시설을 서두르고 있다. 

시행사들은 대산읍 관계단체와 주민들에게 2차에 거처 설명회를 하였으나 생성된 농축수에서 유해물질이 발생된다는 설명도 없이 추진하고 있다. 

해수 담수화 시설의 방식에는 증발 방식과 RO플렌트 방식이 있다. 

대산 임해산업지역 해수 담수화 시설을 RO 방식으로 추진 예정이나 RO 방식의 플렌트에서 발생하는 농축수는 주변 수온과 큰 차이가 없지만 염분의 경우 65 psu ~ 80-psu로 증발 방식보다 더 높은 염도 농도를 가진다. 

따라서 고염도의 농축수가 별도로 디퓨저 시스템에 의해 배출되지 않으면 저층으로 가라앉아 느리게 확산된다. 또한 해저에는 농축수를 혼합, 희석할 에너지가 부족하여 해양 저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정도가 표층에 비해 크게 작용한다. 

일부 해수담수화 플렌트에서는 물을 정화하기 위해 해수 취수의 전처리 과정에서 화학약품 처리를 추가하며, 이들이 함유된 농축수가 배출되면 서 또 다른 해양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대산에 설치할 해수담수화 시공사 및 관계자는 농축수 방류 시 63 psu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위 기준에 따르면 배출구 주변에는 미생물, 생물들의 살 수 없는 황폐한 해양이 될 것이다. 또한, 논문들을 인용하면 농축수의 배출 규모, 배출 설계 기준, 해류 등 에 따라 영향 범위는 클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대산 임해 해양담수화 시설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현재 설치 운영하고 있는 대산 공단 공업용수 배출에 대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하고 대산공단에서 배출되는 방류수의 수질 기준 농도를 조사하여야 한다. 

또한, 공업용수 부족으로 삼길포에 설치되어있는 수문을 열어 바닷물과 민물의 비중을 이용해 물을 공업용수로 사용했다가 논으로 바닷물이 혼합되어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도 있었다. 

대산공단 업체들은 지속해서 바다 매립과 공장 증설로 인한 폐수방류 양이 증가하면서 유해물질이 가로림만으로 유입되어 고착 생물(해초류)과 저서 생물(어패류) 등이 자취를 감추고 해양환경 생태계가 변화하면서 다양한 생물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해류의 유속이 빠른 가로림만은 거대한 폐쇄된 호수와 같아서 유해물질 이 유입되면 잘 빠져나가기 어려운 형태를 가지고 있다. 

특히 가로림만 안쪽(호리. 팔봉)의 어촌들은 어족 부족과 어패류 등 감소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며 원인 모를 폐사를 인지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환경청에서 권고하는 기준치는 절대 염분농도가 40 psu(염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담수화 시설의 일일 배출량과 농축수를 희석시킬 수 있는 발전소 냉각수의 비율을 1:7.5로 염분 배출농도를 40 psu로 제한하고 있으며 충남 서산시 임해 산업단지 대산읍에 신설될 해수 담수화 시설에서 생성되는 농축수에 대한 환경적 영향에 대한 고찰이 미흡하고 농축수로 인한 환경적 영향 및 배출 규제에 대한 기준을 40 psu로 정해 법적으로 명시해야 하며 농축수에 대한 규제 기준은 염분 한계와 배출구에서의 거리로 표현되는 준수 지점을 제시하여야 한다. 

또한 계절별 수온 성층 변화에 미치는 조석 · 해류 영향 분석을 통해 가로림만 생태환경 변화를 탐구하여야 한다. 

매 5년마다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 기본계획을 대산 지방 해양항만청 수산과 관계자 및 전문위원과 어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있으나 기본 적인 해양 수질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기본계획에서 대산공단에서 해양으로 유입되는 오· 폐수와 대산에 설치될 최대 용량의 해수 담수 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농축수에 대한 조사 또한 미흡하다. 

가로림만 해양공원으로서 지정되기 위한 기초적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해양으로 유입되는 유해물질들을 차단하고 충청도민과 서산시민의 숙원인 국가 해양 정원이 될 수 있도록 대산지방 해양항만청은 어민들과 시민들의 쓴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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